현대자동차가 중국 업체와 상용차 생산 합자사를 설립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28일 중국 쓰촨성 청뚜시 진장 호텔에서 정몽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쓰촨난쥔기차유한공사와 합자사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가칭)’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쓰촨현대는 두 회사가 각 50%의 비율로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올 하반기 쓰촨성 쯔양(資陽)시에 설립된다. 이 곳에서는 트럭과 버스 등 완성차에서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이 구축된다.
합자사는 난쥔기차의 생산설비로 2013년까지 신공장을 건설해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16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난쥔기차가 생산해 온 차종은 저가 브랜드로 운영하고 현대차가 신규 투입할 모델은 고급 브랜드로 운영하는 이원화 판매 전략이 구사된다.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은 지난해 430만대에서 2015년 520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사회 기반시설 확충에 따라 산업용 차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난쥔기차는 상용 전 차종을 생산하는 중국 업계 순위 11위의 회사다. 현재 쓰촨성 청뚜시와 쯔양시에 2개 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12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