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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형, 20년 만에 극적으로 찾아
어릴 때 가족과 생이별한 뒤 험한 삶을 살아온 50대 장애인이 20년 만에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을 찾았다.

25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가족과 떨어져 20여년 간 객지를 떠돌아다니던 백모(52)씨가 ‘헤어진 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날 오전 도초파출소에서 가족과 극적인 상봉을 했다.

백씨는 20년 전 경기도 수원에서 부모와 외출했다 헤어졌다. 가족들은 15년 동안 전국을 무대로 전단을 배포하는 등의 온갖 노력을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백씨는 1995년 법원으로부터 실종 선고를 받아 사망자로 처리된 상태.

그러나 지적장애를 가진 백씨는 이름 외에 정확한 나이조차 모른 채 천일 염전 근로자 등으로 전국의 도서, 오지를 배회하며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

경찰은 최근 백씨 지문을 채취하고 경찰 컴퓨터 전국 조회를 통해 그와 비슷한 연령대의 동명이인 중 생존자 87명, 사망자 11명 등 총 98명을 찾아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사망자로 처리된 백씨 동생을 찾는 데 성공해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게 됐다.

백씨의 동생(45.경기 화성거주)과 4촌 등 그의 가족 5명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와 상봉했다.

동생은 “이미 실종자로 선고돼 사망자로 처리해버린 형을 찾은 것이 꿈만 같고, 이제 고인이 된 부모님을 떳떳하게 뵐 수 있게 됐다”며 경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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