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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술같은 성장신화…“지금 가장 사고싶은 주식은? 애플!”
애플이 1~3월 사상 최고의 분기실적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글로벌 하드웨어 최대 기업으로의 부상을 예고했다. 특히 30%가 넘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의 IT업종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은 반도체에 이어 휴대폰에서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IT업종 대표주의 위치를 점유했지만, 앞으로 휴대폰 부분에서는 애플에 그 지위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롭게 부상하는 태블릿PC시장에서 삼성이 고전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의 애플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애플의 1~3월 매출은 246억6700만달러로 인텔(128억4700만달러)과의 격차를 배 가까이로 벌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애플이 134억9900만달러, 인텔이 102억9900만달러로 격차는 32억달러에 그쳤다. 애플의 이번 매출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334억1760만달러)보다는 다소 작지만, 최근의 성장추이를 볼 때 조만간 역전이 예상된다. 일본 대지진과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병가에도 실적이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데스크톱과 PC 중심의 IT업계 판도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계속 이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2분기 아이폰은 총 1865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의 배, 크리스마스 세일 등으로 연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인 지난 분기보다도 15%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아이패드는 예상 판매실적을 밑돌았으나 총 469만대가 팔렸고 맥북 노트북 PC도 275만대가 팔려 53%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애플의 전 품목이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판매가 떨어진 부분은 맥 데스크톱 PC와 아이팟 정도다. JP모건 체이스앤코의 마크 모스코위츠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애플이 마술 같은 성장 스토리 그 자체라는 것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애플 실적의 배경으로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기도 했다. 통화품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던 AT&T와 3년반의 독점 공급계약을 끝내고 이번 분기부터 버라이즌과 손을 잡았다. 한국시장에서도 통화품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KT와의 독점관계를 끊고, 가장 좋은 통화품질을 가진 SK텔레콤과 손을 잡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피프스서드 애셋매니지먼트의 마크 데모스 펀드매니저는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부품비용 상승이 예상되는 다음 3, 4분기의 총 매출이다.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측은 이번 분기 전망치에 대해 순익이 주당 5.03달러, 매출은 230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3.3%와 46% 성장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금 가장 사고 싶은 주식이 애플이다. 아직도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신흥시장 점유율은 두 자릿수가 안된다. 또 제조가 아닌 기술과 디자인으로 승부해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IT업계의 나이키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 발표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삼성의 이동통신사업부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간 노력한 뒤 법정으로 넘기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은 (LDC 패널 및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의 최대 고객이고, 삼성은 우리의 매우 중요한 부품 공급업체다. 좋은 관계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길용ㆍ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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