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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가족’을 원해, ‘자유’를 원해?…홈스테이 vs 플랫
World Feature | 뉴질랜드
<윤영선 해외통신원>해외유학생에게 현지의 ‘살 집’은 공부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이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場)이다. 얇은 지갑과 쏜살같은 시간 속에 허덕이는 해외유학생들에게 어학원 선택만큼 살 집을 고르는 일은 매우 중대한 사항이다. 뉴질랜드 유학생들의 가장 대표적 거주형태인 홈스테이와 플랫. 당신의 현명한 선택을 위하여 실제 유학생들의 홈스테이, 플랫 생활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홈스테이(Homestay)와 플랫(Flat)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영어권 국가 중 한 곳인 뉴질랜드, 특히 오클랜드(Auckland) 시티에 거주 중인 유학생들의 거주형태는 크게 홈스테이(Homestay)와 플랫(Flat)으로 대표된다. 홈스테이는 말 그대로 뉴질랜드 현지인의 집에서 주인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거주형태이며, 플랫은 아파트나 주택의 각 방을 유학생들이 각각 나누어 쓰는 거주 형태를 말한다.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생이 가장 많다는 오클랜드의 경우 시 외곽에 홈스테이 가정이 고루 분포하는 반면, 플랫의 경우는 아파트가 많은 시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유학생들 사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홈스테이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고, 현지 적응이 되면 시내 플랫으로 이사를 한다. 현지인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현지적응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 등이 홈스테이 장점으로 알려졌으나 유학생들이 플랫으로의 이사를 결정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홈스테이 복불복, 가족적 분위기 or 사생활 규제

뉴질랜드인 부부와 함께 지내고 있는 황지용(29)씨는 홈스테이 생활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 유학생이라면 한 번씩 어려움을 겪는 현지 음식도 입에 잘 맞고, 부부는 틈날 때마다 간식을 만들어주거나 영어 공부를 도와준다.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오클랜드 근처로 소풍을 나가기도 하고,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도 한다.

반면, 이수홍(25)씨는 이보다 더 ‘안’ 좋을 수 없다. 인터넷은 정해진 시간까지만 사용할 것, 샤워는 일정 시간 이상 하지 말 것 등 10가지가 넘는 각종 생활규칙 때문에 번거로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주말에 가족들은 여행을 떠나 며칠씩이나 돌아오지 않고, 홀로 집에 남아 빵 몇 조각으로 끼니를 대신하기 일쑤다. 그는 플랫으로의 이사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본인의 성격과는 전혀 다른 홈스테이에서 생활할 수도 있기에 홈스테이를 ‘복불복’에 비유하기도 한다. 토요모토 다카코(19, 일본)씨는 “홈스테이 음식이 입에 안 맞고, 밤에 외출하고 싶지만 생활에 제약을 받아 플랫으로의 이사도 생각해봤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생활에 지도가 필요한 미성년자라면 오히려 홈스테이 생활을 하는 편이 낫다”라고 추천했다.

오클랜드의 경우 주로 홈스테이 가정이 시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 먼 통학거리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홍규동(26)씨는 “홈스테이에서 시내의 거리가 너무나 멀어 플랫을 알아보기도 했다”며, “하지만 깔끔하고 정해진 규칙 속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홈스테이 생활이 더욱 맞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플랫의 모든 것은 ‘내 맘대로’, ‘내 손으로’

홈스테이 주인의 개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플랫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는 미쯔노리 아사토(30, 일본)씨는 이사를 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플랫생활에 더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홈스테이 주인의 눈치 볼 이유 없이 마음대로 외출을 하며, 언제든지 귀가가 가능하다. 요리를 좋아해 먹고 싶은 것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2명의 다른 플랫 메이트는 그의 영어공부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어학원이 있는 시내와 가까워 통학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된 것은 그에게는 큰 시간적 이익이다.

반면, 플랫에서의 생활은 홈스테이에서의 생활과는 달리 누군가가 식사를 챙겨주거나 청소를 대신해주지 않는다. 아침, 점심, 저녁을 스스로 장을 봐서 만들어 먹어야 하고, 모든 집 관리 혹은 방 관리, 경우에 따라서 가재도구의 수리까지 본인의 몫이다. 그러나 홈스테이에서 누릴 수 없는 ‘자유로움’은 유학생들이 플랫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다. 사카이다 미사(27, 일본)씨는 플랫의 장점에 대해 “홈스테이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마음대로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먹을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홀로 원룸형 아파트를 임대해 살고 있는 브라이언 우(27, 대만)씨는 “혼자 생활하는 편이 편해서 플랫에 살고 있다”라며,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거주지 선택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할 곳의 분위기가 본인의 성격에 적합한지 이다.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하거나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이겨낼 또 다른 가족을 필요로 한다면 홈스테이를 추천한다. 반면, 혼자 생활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활의 자유와 비용 절약을 원한다면 플랫에서의 생활을 고려해 보자.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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