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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의 귀환…600조 부동자금…증시유입 시동?
이달만 1조2100억 순매수

주식형펀드도 순유입 전환

평균 수익률은 -2.99% 저조

지수고점 부담 신중론도

매수세 유지 여부 물음표




사상 최고점 증시에 6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시중 부동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일단 조짐은 긍정적이다. 3ㆍ11 대지진 이후 거셌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잠시 주춤한 사이 개인들이 주식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개미들은 올 들어 1월 1조3962억원, 2월 1조6759억원 등의 월간 순매수 기조를 보이다가 지난달엔 2조414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3ㆍ11 대지진이 이유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개인들의 매매에 변화의 기류가 보인다. 특히 코스피가 2100선 전후에서 움직인 최근 6거래일(7~14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사들인 주식만 총 1조2141억원어치다.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늘면서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빠르게 증가하며 이달 들어 9조원대로 올라섰다. 


고객예탁금이 13일 현재 16조684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증시 주변 자금 여건도 우호적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13일 기준 20일 만에 260억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자문사 랩어카운트의 판매 잔고가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하는 등 랩으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1~2년 전 판매됐던 은행 예금의 만기가 올 들어 잇따르고 있는데, 은행들의 수신고가 넘쳐나면서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도 예금 금리는 4%를 밑돌고 있다”면서 일부는 은행예금에 남겠지만,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은 서서히 주식형 펀드나 랩 등으로 갈아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지수 고점 부담으로 개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개인의 증시 참여가 늘었지만 개인 수익률은 저조하다. 최근 6거래일간 개인 순매수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POSCO 신한지주 기아차 LG전자 한진해운 우리금융 OCI 호남석유 삼성전기 등이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99%를 나타내 0.89% 오른 코스피를 밑돌았다.

오히려 개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인 삼성중공업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제일모직 대우조선해양 LG 대우인터내셔널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은 평균 8.06%의 수익률을 냈다.

한편 이 기간에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25%로 선방했다. 만도(12.78%), LG(9.80%), 삼성SDI(5.85%), LG화학(4.19%), 하이닉스(3.85%)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주의 평균 수익률은 7.63%였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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