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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래불사춘’ 청년실업률 9.5%…전체 취업자는 47만명↑
고용경기가 나아지면서 올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47만명 늘었다. 하지만 젊은층의 일자리 찾기는 여전히 어려운 탓에 청년 실업률은 9.5%로 치솟았다.

13일 통계청은 ‘고용동향’ 보고서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84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6만9000명(2.0%) 증가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전년비 5.1%), 농림어업(5.1%),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2.4%) 등 취업인원 증가폭이 컸다. 기획재정부는 ‘고용동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수출 호조 등에 힘 입어 제조업 취업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면서 “서비스업 취업자의 경우 보건ㆍ복지, 전문과학기술 등 분야를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연령별로는 40대(전년비 6만2000명), 50대(29만9000명), 50대(18만2000명) 취업자 수가 나란히 증가했다. 반면 20대(-8만6000명), 30대(-3만7000명) 취업인원은 오히려 줄었다. 고령화에 맞춰 직업전선에 다시 나선 중장년층은 늘어난데 반해 젊은층 취업경기는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끈 연령대는 청년층이 아닌 고령계층이었다.

실업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년 3월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4.3%였다. 취업자 수가 40만명 넘게 늘긴 했지만 구직활동에 나선 사람은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청년층 취업경기는 유독 나빴다. 졸업철이 왔지만 신규 채용의 문은 여전히 좁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9.5%에 달했다. 전 연령대 평균 실업률의 배가 넘었다. 작년 2월(10.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 기업 채용 시즌 도래, 채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청년층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상승했다”면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시험 원서 접수가 실시되며 (응시자가) 실업 통계에 잡힌 것도 청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재정부는 4%대로 치솟은 전체 실업률은 올 4월 이후 안정세로 돌아서겠다고 전망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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