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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불신시대…식품 키워드는 ‘원산지’
일본 방사능 공포, 중국 농지 중금속 오염 등 먹거리 불안이 커지면서 식품업체들이 제품의 제조일자나 원료 구성, 원료 원산지 등을 꼼꼼히 챙기는 원산지 마케팅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산들애 액상 요리소스’도 ‘원산지’ 이름을 내세운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제품들은 기존 제품명 대신 산들애 ‘서산’ 생강소스, 산들애 ‘의성’ 마늘소스, 산들애 ‘광양’ 매실 소스라는 ‘산지 실명’을 전면에 걸고 시장에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산들애 요리소스 주요 원료의 ‘원산지’를 제품명에 포함시켜 정보제공을 통한 소비자들의 신뢰향상과 지역명칭으로 인한 ‘제품 인지도’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샘표식품의 차 전문 브랜드 순작에서 판매 중인 ‘순작 우리 아이를 위한 반디보리차’는 청정지역 무주군과 친환경 보리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계약 재배한 보리차 전용 대백보리만을 사용해 제조됐다. 또 솔트 로스팅 공법으로 보리를 한알 한알 골고루 볶았으며 무표백 티백 및 깔끔한 비닐팩 포장을 사용했다.

풀무원식품은 강원도 양구군 DMZ 인근 청정지역인 ‘펀치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으로 차별화된 국산콩 두부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달 23일 양구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펀치볼 지역으로 불리는 양구군의 민통선 인근 해안마을은 해발 1100m의 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여의도 면적의 6배가 넘는 대규모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펀치볼’은 6·25 전쟁 당시 외국 종군기자들이 격전지인 이곳의 지형이 마치 칵테일 그릇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풀무원은 고품질의 ‘펀치볼 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국산콩 두부시장에서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두부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표시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이같은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충족하기 위해 업체마다 원산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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