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세시봉’의 영향이 크다. 최근 결성된 M4와 함께 ‘중견돌 붐’을 예고하고 있다.
80년~90년 당시 민해경은 <그대 모습은 장미> <보고 싶은 얼굴>, 이치현은 <집시여인> <당신만이>, 강인원은 <비오는날 수채화> <제가 먼저 사랑할래요>, 권인하는 <갈테면 가라지> <사랑을 잃어버린 나>등의 빅히트를 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서로의 음악 스타일은 달라도, 작곡가와 가수로(강인원-민해경), 같은 프로젝트 팀원으로(강인원-권인하), 친구(강인원-이치현)와 같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샘플링 음악과 비주얼 위주의 무대에 질려있는 음악팬들에게 진짜 자연산 음악이 뭔지를 보여주자”는데서 의기가 투합됐다.
‘더 칼러스’는 음악 색깔은 모두 다르지만, ‘찾아가는 콘서트’ 형태로 함께 모여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이다.
최근 ‘세시봉’붐과, <나는 가수다>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무대에서 밀려나있던 음악적 연륜과 가창력이라는 요소가 오히려 뜨고 있다는 가요계 환경이 고무적으로 작용했다.
더 칼러스는 “한동안 중견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로 집중돼있던 ‘미사리’카페촌이 쇠퇴해 다 어디로 갔나 안타까왔다”며 그러나 “최근 ‘미사리’무대가 전국 각지로 옮겨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힌다.
더 칼러스는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포크 소프트록 록발라드 공연을 원하는 음악팬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기획사가 일방적으로 주최하는 콘서트 개념이 아니라, 전국 각지 ‘더 칼러스’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생각”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인다.
더 칼러스는 각자의 솔로 무대보다는 듀엣이나 중창으로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기본 컨셉으로 할것이며, 꾸밈없이 솔직한 삶의 대화를 팬들과 나눈다는 구상이다.
강인원은 “향후 ‘더 칼러스’는 왜곡돼있는 가요시장의 변혁을 위한 모종의 프로젝트와도 연관돼 있다”며 강한 여운을 남겼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