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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남지방 조공 운반하던 ‘조운선(漕運船)’ 최초 복원 착수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조선후기 삼남지방(충청ㆍ전라ㆍ경상도)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물을 뱃길로 운반했던 조운선(漕運船)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한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11일 배 짓기 고사를 시작으로 본격 복원작업에 돌입했다.

연구소는 “이번에 복원하는 조운선은 1797년경으로 추정되는 ’각선도본(各船圖本)’에 실린 도면과 다양한 고문헌 자료를 토대로 하고, 3차에 걸친 전문가의 자문과 3D 모델링 및 조선공학적 역학구조 분석결과를 반영해 치밀하게 설계해 원형의 모습을 살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조운선의 규모는 길이 24m, 너비 7.5m, 깊이 3.3m이며, 공간 구성은 곡물(穀)을 저장하는 적재 공간과 취사 공간, 선원 생활 공간으로 이뤄지며, 두 개의 돛과 닻을 감아올리는 호롱(揚錨機ㆍ양묘기), 방향조정을 하는 키(舵ㆍ타) 등이 있다.
배의 건조는 6월 30일까지 국립해양 문화재연구소 해변광장에서 이뤄지며 복원 과정은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 50주년을 맞이해 배 짓기 체험 및 배 이름 공모 등 일반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또한 복원된 배를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진수식 행사(7월 19일) 후에 승선 체험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복원된 조선(漕船)은 전통 항해 기술 전승을 위한 뱃길 재현, 해상 전시, 각종 언론(방송)의 드라마ㆍ다큐멘터리 제작 등에 전통 선박 원형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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