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연’ 제75회 마스터스골프대회가 7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시작된다.
공식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7일 열린 마스터스의 전통적인 이벤트대회 파3 컨테스트를 필두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마스터스는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을 비롯해 타이거 우즈, 마르틴 카이머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등 한국 선수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단 99명만 출전자격을 얻었다.
파3 컨테스트에서는 잉글랜드의 루크 도널드가 5언더파를 기록해 앙헬 카브레라 등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첫 출전하는 김경태는 2언더파를 쳐 필 미켈슨과 공동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70년이 넘도록 똑같은 코스에서 열리지만 매번 예상치 못한 드라마가 펼쳐지는 오거스타 내셔널코스. 과연 어디에 그린재킷을 입는 비법이 숨겨져 있을까.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트레버 이멜만과, 오거스타 코스에 익숙한 그의 형 마크(조지아주 컬럼버스대 코치)가 오거스타 공략법을 소개했다.
▶경사진 라이에서의 샷=티샷을 엄청나게 멀리 치기 전에는 페어웨이라도 평평한 곳이 5~6개 홀 밖에 없다. 업힐, 다운힐, 사이드힐에서 샷을 해야할 상황이 많기 때문에 밸런스와 어드레스에 유념해야한다.
▶세컨샷이 중요한 코스=보통 마스터스에서는 티샷을 길게 쳐야하고, 엄청나게 빠른 그린에서의 퍼트를 많이 강조한다. 하지만 세컨샷, 즉 어프로치샷을 어떻게 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린위 어떤 지점에 볼을 떨구느냐가 곧 어떤 퍼트를 하느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맨땅(혹은 아주 짧은 잔디 위)에서의 칩샷=아무리 내로라하는 프로선수들도 이런 라이에서의 칩샷이나 피치샷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게 마련이다. 정확한 볼 히팅을 하지않으면 낭패를 본다.
▶퍼팅=마스터스에서의 퍼팅은 우승과 직결된다. 역대 챔피언들을 보면 4일 내내 뛰어난 퍼트감각을 보여줬다. 마스터스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라면, 롱퍼트 연습을 많이하라고 하겠다. 5피트 이상의 거리에서 스피드 컨트롤에 집중하면서 퍼트를 해보라. 생각한 길로 볼이 가는지 지켜보라.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