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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대회 ‘2011마스터스’ 꼭 지켜볼 것은?
‘꿈의 구연’ 2011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개막을 앞두고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는 마스터스 마니아들과 패트런으로 북적이기 시작했고, 선수들은 그린재킷을 향해 마지막 샷 담금질에 한창이다. 매 대회 극적인 명승부와 스타탄생의 드라마가 탄생하는 마스터스. 올해는 과연 어떤 스토리로 골프팬들을 흥분하게 할까.

▶지난해부터 초강세 유럽, 올라사발 이후 12년 만에 우승도전=바야흐로 남자골프의 중심축은 유럽으로 넘어갔다. 세계랭킹 6위까지 유럽선수가 자그만치 5명이다. 이제 그들은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넘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미국인들이 최고의 대회로 여기는 마스터스는 최근 12년동안 유럽선수들과 인연이 없었다. 1999년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우승한 뒤로 그린재킷은 아메리카 대륙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떠돌았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각각 3차례, 재크 존슨(이상 미국)이 우승했고, 비제이 싱(피지), 마이크 위어(캐나다),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이 각각 우승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비롯해 리 웨스트우드, 루크 도널드(이상 잉글랜드), 그래엄 맥도웰(북아이랜드) 등 상승세를 탄 유럽강호들이 호시탐탐 우승을 노린다.

▶역대 최다 8명 출전하는 코리언골퍼, 2004년 3위(최경주) 뛰어넘을까=이번 대회에는 9회 연속 출전하는 맏형 최경주를 비롯해 양용은, 김경태, 케빈 나, 앤서니 김 등 5명의 프로선수와 정연진(2010 전영아마추어 우승) 라이언 김(2010 US 아마 퍼블릭링크스 우승), 데이비드 정(2010 US 아마추어 준우승) 등 3명의 아마추어선수가 초청장을 받았다. 지난해 보다 2명이 늘어난 역대 최대인원이다. 한국선수 최고의 성적은 지난 2004년 최경주가 기록한 단독 3위. 최경주는 지난해에도 우즈와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캐디로 50년째 출전, 벤 크렌쇼 캐디 칼 잭슨=마스터스는 선수는 물론 캐디도 쉽게 밟을 수 없는 무대다. 캐디가 아무리 뛰어나도 자신을 고용한 선수가 성적이 안좋으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무려 50번째 나서는 ‘전설같은 캐디’가 있다. 벤 크렌쇼의 캐디인 칼 잭슨(64)이다. 잭슨은 11세 때부터 오거스타에서 일을 시작했고, 14세때인 1961년 처음 마스터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오거스타는 외부 캐디의 출전을 금하고 클럽 소속 캐디만 허용했는데, 이 규정은 1983년에야 풀렸다. 1970년 개리 플레이어의 백을 들었던 잭슨은, 76년 평생지기가 된 크렌쇼와 호흡을 맞췄다. 크렌쇼-잭슨 콤비는 84년과 95년 마스터스를 정복하며 35년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잭슨은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2000년 딱 1차례만 불참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주요 선수 1,2라운드 조편성

▶최경주, 저스틴 로즈, 루이스 우스튀젠 ▶타이거 우즈, 그래엄 맥도웰, 로버트 앨런비 ▶양용은, 재크 존슨, 앙헬 히메네스 ▶앤서니 김, 헨릭 스텐손, 스티브 마리노 ▶김경태, 페테르 한손, 라이언 무어 ▶케빈 나, 벤 크렌쇼, 브랜트 스네데커 ▶필 미켈슨, 제프 오길비, 페테르 윌라인(아마) ▶정연진, 래리 마이즈, 로리 사바티니 ▶라이언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데이비스 러브 3세 ▶ 마르틴 카이머, 리 웨스트우드, 매트 쿠처 ▶데이비드 정, 알렉스 체카, 샌디 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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