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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글로벌 10대 물류기업 진입”
현대글로비스 창립 10돌 맞아 새 비전 발표
3자물류 확대 영업력 집중

5년내 매출 3배 성장 목표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2015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10대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마련했다.

30일 현대차그룹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현대글로비스는 ‘2015년 글로벌 톱10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새로운 비전으로 정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최근 현대차그룹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창립 10년을 맞으면서 앞으로 회사를 이끌고 갈 새로운 방향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비전을 선포했다”면서 “오는 2015년까지 핵심 역량을 키워 글로벌 10위권 종합물류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글로벌 10대 종합물류기업이 되려면 글로비스는 지난해 5조8300억원대였던 매출을 20조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근거는 단순하다. 2009년 기준 세계 10위 종합물류기업인 프랑스 CMA-CGM의 매출은 13조4000억원이었고, 이 기업의 성장추이를 감안하면 2015년께는 17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대글로비스가 CMA-CGM을 제치고 세계 10위가 되려면 적어도 외형이 18조원은 넘어야 하는 셈이다.

5년 사이 매출을 3배 이상 키워야 한다는 점에서 목표를 이루는 것이 얼핏 불가능해 보이지만 현대글로비스는 나름 복안을 갖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해 회사 측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외의 다른 대기업 물류를 대행하는 3자물류를 확대키로 하고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해운사업 및 자원개발ㆍ유통 등 신성장동도 적극 발굴해 추진키로 했다.

자동차를 둘러싼 여건이 우호적이라는 점도 목표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해외공장 수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해 해외 현지공장에 공급하는 규모도 늘고 있다.

완성차 수출 역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자동차 운송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해 현지공장으로 내보내고, 수출용 자동차를 실어나르는 것은 현대글로비스의 주력 사업부문이다.

현대ㆍ기아차와 유코카캐리어가 맺은 수출용 자동차 운송계약도 현대글로비스에 직ㆍ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전체 자동차 수출물량의 일정 부분을 의무적으로 유코카캐리어에 할당하기로 돼 있는 계약이 2014년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5년부터 현대ㆍ기아차가 자동차 해상운송을 책임질 업체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게 되면 현대글로비스가 혜택을 입을 것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모든 계열사를 ‘현대’라는 이름으로 통일한다는 현대차그룹의 기업이미지(CI) 통합 방침에 맞춰 올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이전 글로비스에서 현대글로비스로 변경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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