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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의 강남 신사, 알고보니 대낮 빈집털이범
깔끔한 양복에 중절모까지 갖추고 대낮에 강남 일대에서 도둑질을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9일 강남 일대 주택가의 빈집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혐의로 손모(5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9월3일 오전 11시10분께 서초구 방배동 최모(43)씨의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다이아몬드 반지 등 모두 900만원 상당의 귀금속 20여점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21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손씨는 범행 시 주변의 이목을 피하고자 양복에 중절모를 갖춘 중년 신사로 가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범창을 뜯는 데 사용한 절단기와 드라이버는 와이셔츠 안에 입은 조끼에 은밀히 휴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는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하면 방범창을 부수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을 털었다”며 “범행 하루 전 대상 가구와 도주로를 사전답사하고 CCTV 촬영을 교묘히 피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계 등 압수한 귀금속 20여점의 주인을 찾고 있으며 금은방 업주를 상대로 장물 취득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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