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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중국기업이 챙겨야 할 것은
“미꾸라지 몇 마리 때문에 시장은 흐려진다.”

시장이 온전히 깨끗할 수는 없다. 항상 물 밑에는 뻘이 섞여 있다. 그러나 평시에는 뻘이 물과 섞이지 않는다. 다만 미꾸라지 몇 마리가 휘젓고 돌아다니면 뻘이 슬금슬금 물 위로 올라온다.

이후에는 물 전체가 흐려져 건강한 물고기도, 성장하는 물고기도 모두 미꾸라지처럼 트러블 메이커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를 보면 이런 모습이 연출된다. 특히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기업이 자주 트러블 메이커로 등장한다.

상장사라면 너무 당연한 공시의무조차 저버리는 일이 즐비하다.

싱가포르 증시에 원주가, 국내 증시에는 예탁증서(DR)가 상장돼 있는 중국고섬이 그렇고 연합과기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도 중국원양자원 차이나하오란 등 ‘900’으로 시작되는 중국 기업도 상장 후 국내 증시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들 기업 문제의 핵심은 바로 투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바로 대처해 투자자에게 이해시켜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전무하다.

중국 기업의 IR를 담당하는 기업이나 법률자문을 해주는 법무법인조차 국내 투자자의 질문에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상호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해외 기업을 대거 국내 증시로 유치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지, 이들 기업이 국내 투자자와 소통할 수 있는 제도 마련에는 미흡했다.

IR를 한다고 하지만, 각 기업의 좋은 일만 알려주는 데 급급했다.

중국 상장사는 ‘차이나 디스카운트’ 등을 언급하며 국내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괜한 오해로 저평가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다만 상장사 투자의 핵심은 ‘투명성’이라는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개인회사일 때와 달리 상장사가 됐다면 모든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개인 최대주주의 회사가 아니라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의 회사라는 점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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