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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다시 ‘바이 아시아’ .. 한국증시 가장 많이 산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다시 신흥 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매수 과녁은 그중에서도 한국 증시에 맞춰져 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로 신흥 증시를 이탈했던 외국인의 시각 변화를 엿볼 수 있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주(21~25일) 외국인은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역별 순매수액을 보면 한국 8963억 달러를 비롯, 인도네시아 1564억 달러, 대만 1312억 달러 등을 나타내 한국에 대한 매수 강도가 가장 높았다. 외국인은 인도, 태국 증시에선 이달 들어 꾸준히 매수 우위 기조를 보여 21~24일에도 각 2192억 달러와 1045억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신흥 아시아 6개국(한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인 67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러한 매도공세는 이달 중순까지 지속됐었다.

외국인이 신흥 아시아 증시로 눈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급등세 진정과 중국 긴축 정점 지났다는 인식으로 신흥 아시아 증시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의 올 예상 주가순익비율(PER)은 10배 수준으로 아직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다”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흥국 증시가 재부각되고 있다”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통화 긴축 정책이 향후 다소 느슨하게 진행되고, 둔화된 경기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수 있는 점이 최근 신흥국 증시의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음달 1일 나오는 중국의 3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4.3으로 전월(54.2)보다 높아 3개월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운송장비, 철강, 화학 업종을 주로 순매수하고 있는데, 전기전자 업종으로 점차 매수세는 확산될 조짐이다. 25일 유가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전기전자(1513억원), 금융(1239억원), 화학(530억원), 운송장비(431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를 나타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코스피는 일본의 지진 피해에 대한 본격적인 재건 활동 임박,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서 다시 돌아올 외국인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19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2115.69P)의 상향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철강금속, 자동차, 전기전자, 음식료 등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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