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으로 수출되는 농식품 가운데 장미, 인삼, 김, 막걸리 등의 수출은 줄고 라면, 설탕, 소주, 미역 등의 수출량은 증가했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누적으로 전년대비 대일 수출 증가율은 지진 발생 5일째인 지난 16일 17.4% 수준이었으나 23일에는 18.7%로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품목별로 회복의 명암이 분명하게 엇갈렸다. 장미, 김, 굴, 넙치, 막걸리 등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미의 경우 지난 11일까지 전년대비 올해 누적 수출액 증가율은 0.4%였으나 23일에는 마이너스 7.7%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인삼도 11일까지 증가율은 8.9%였으나 23일엔 마이너스 3.5%로 떨어졌다.
김 수출액 증가율은 54.1%에서 44.6%로, 전복 수출액 증가율도 36.7%에서 19.6%로, 막걸리 수출액 증가율도 348.5%에서 305.4%로 각각 줄었다. 굴 수출액 증가율도 160.5%에서 88.6%로 급감했다.
또 넙치 수출액은 0.3% 감소에서 5.0% 감소로, 바지락 수출액은 20.9% 감소에서34.0% 감소로 더 나빠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라면의 경우 지난 11일까지 누적 수출액 증가율이 전년대비 51.7%였으나 지진 이후 일본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23일엔 59.1%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5월까지 이런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주도 지난 11일 누적 수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8.6%에서 23일 17.8%로, 설탕 수출액 증가율도 11일 34.2%에서 23일 51.1%로 각각 늘었다. 미역은 전년대비 누적 수출액 증가액이 11일 3.4%였으나 일본내 미역 초대 산지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하는 바람에 수출 주문이 늘어 23일엔 13.3%로 올랐고, 전갱이누적 수출액 증가율도 402.6%에서 518.5%로 더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일본 지진으로 수출 피해를 본 품목에 대해선 정책자금 상환 연기,대체시장 개척, 특별 마케팅 지원 등 장ㆍ단기 대책을 마련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