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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용 E1 회장, 에너지 사업에 올인?
구자용 E1 회장이 24일 열린 LS네트웍스 정기주총에서 그 동안 겸직해 오던 LS네트웍스 대표직을 내려놓고 에너지 사업에 올인한다.

LS네트웍스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인 E1이 2007년 프로스펙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국제상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회사다.

구 회장은 주 한차례 LS네트웍스에 근무하며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신규사업 발굴을 지시하는 등 LS네트웍스 정상화에 힘을 기울여 왔다. 2015년 매출 1조원 달성 계획을 세우고, 용산타워 리모델링, 신규브랜드 런칭, BMW 오토바이 수입, 신수종사업 개발과 해외진출 등 5가지 역점사업을 추진해 왔다.

덕분에 LS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3582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43% 신장하며 인수 후 최대 실적을 과시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워킹화와 자전거 수입 판매 등 유통사업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모회사인 E1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4.5% 증가한 5조4202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수출이 감소하고 환차손이 발생해 47.8%가 감소한 454억원에 그쳤다.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LPG 담합 결정으로 거액의 과징금이 발생한 데다 수입가격 상승에도 원가 인상분을 국내 가격에 전부 반영하지 못해 실적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E1이 2008년 6월에 해외사업으로 첫 발을 디딘 인도네시아 가스전 개발 사업을 삼탄에 매각해야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지 생산 LPG는 내수용 판매로만 한정하도록 정책을 바꿔, LPG를 싸게 들여 와 국내에 판매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올해는 E1 경영에 집중함으로써 2009년에 인천항에 개장한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을 강화하고, LPG 사업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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