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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한파, 일본대지진 쇼크…밥상도 갈수록 글로벌화
한파와 구제역에 따른 물가급등으로 국내산 신선식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입산 먹을거리가 밥상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방사능 누출 위험으로 수입이 중단된 일본 수산물 대신해 타국가 수산물이 대체제로 떠오르면서 우리 밥상은 더욱 글로벌화되고 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감소하면서 그 동안 일본산 동태, 고등어, 갈치 등이 차지했던 밥상은 이제 러시아산 동태, 노르웨이산 고등어, 아르헨티나, 대만산 오징어 등이 대체했다.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무기다.

롯데마트는 지난 23일 일본산 고등어를 대체해 국내산보다 40% 저렴한 가격인 2300원(1마리)에 노르웨이산 왕고등어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도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비롯해 캐나다산 고등어, 대만산 오징어 등 해외에서 직소싱한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태국산 주꾸미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이재승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국산의 3분의 1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로, 태국산이 전체 쭈꾸미 판매의 80%를 웃돌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면서 “수입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류 역시 구제역에 따른 국내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물량이 급감하면서 수입산 육류가 대신하고 있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수입산 쇠고기 매출은 전년대비 36.2% 신장했다. 호주산 외에 미국산 판매도 늘어 홈플러스에서는 2월 중 미국산 비중이 32%로 작년 동기대비 10%가량 급증했다.

국내산의 비중이 높았던 과일도 지난해 한파로 작황이 좋지 않은 탓에 가격이 크게 올라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수입과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7% 늘었고 롯데마트도 이달 들어 22일까지 수입과일 매출비중이 17%로 국산보다 5%가량 높다.

대형유통업체들도 최근 국내 상황을 반영해 해외 직소싱을 통한 고품질, 저렴한 과일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30일까지 칠레산 씨없는 청포도 530t을 들여와 한 팩(1.8㎏)에 9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국내 과일의 대체수요가 커지는 다음달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와 칠레산 청포도의 수입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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