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국내 대학 최초로 연회비를 받고 운영하는 산학협력의 새모델인 기업회원제를 도입했다.
기업회원제(ILPM, Industrial Liaison Program Membership)는 기업에 대한 소극적 기술 상담에서 벗어나, 대학이 주도적으로 기업에 필요한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최고 5000만원 이내의 연회비로 운영하게 될 기업회원제는 대학의 자원인 특허, 기술, 인력은 물론이고 시설과 연구장비 등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시장파괴력을 지닌 맞춤형 연구개발 도출을 위한 전략적 기획을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 모델이다.
KAIST가 새롭게 선보인 기업회원제의 첫 회원은 농심그룹 계열사이며 첨단 포장재, 필름 및 친환경 소재 분야의 선도기업인 율촌화학(대표이사 송녹정)이다.
KAIST와 율촌화학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층 비즈니스 센터에서 ‘기업회원제 가입과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관심 기술분야에서의 업무협력을 실현키로 약정했다. 행사에는 송녹정 율촌화학(주) 대표이사와 서남표 KAIST 총장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율촌화학은 향후 회원기업 자격으로, KAIST의 기술 종합 자문을 통해,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교수와 연구자들로부터 애로기술 상담을 받는다. 또한 인재채용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분야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등을 위한 대학의 각종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받는다.
기업회원제를 주도한 KAIST 산학협력단 장재석 단장은 “기술정보의 부족으로 신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러 기업의 상담을 받고 있다”며 “기업회원제를 기업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풀 수 있는 총체적인 산학협력 방안으로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