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일본 원전 사고에 대해 “혹시 우리가 입는 피해는 없을까 걱정하시는 분 많으신 줄로 알지만 안심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면서 “모든 국정에서 ‘국민 안전 최우선의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61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인간의 편리와 안전을 위한 과학기술이 오히려 인간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현실을 가리켜서 ‘위험사회’라고 말하기도 하는 데 이를 극복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기본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방사성 물질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바람의 방향과 상관없이, 우리나라까지 날아올 수는 없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방사능 낙진에 관한 근거 없는 소문이나 비과학적인 억측에,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문가들 견해에 따르면 우리 원전은 우리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최대 지진을 고려하고, 여기에 여유도를 더해 설계되었다고 한다” 면서 “지금까지 사고로 분류되는 경우는 한 건도 발생한 적이 없고, 공식적으로,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일본 사태를 보면서 더욱 철저하게 한 번 더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악의 상황에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종합 점검에 착수했다.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과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1차 긴급 점검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 이라며 “또한 안전수칙 매뉴얼을 비롯해서 모든 면을 한 단계 높여 나가고자 전문가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일본 지진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 면서 “일본의 이번 지진은 큰 참극이기도 하지만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일본 국민들의 시민의식과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 이번 일본 재난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는 모습 또한 정말 자랑스럽다” 면서 “이번 일을 통해서 양국이 더욱 가까운 이웃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