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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역에서 꽃제비에게 빵을 줬더니..
평양을 방문한 중국 조선족들이 평양역을 떠나기 전 빵과 라면 등 남은 음식을 무심코 ‘꽃제비’(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는 어린이를 일컫는 북한 속어)들에게 줬다가 열차가 40분 동안 출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지난 13일 김정일 생일을 맞아 평양을 다녀온 중국 조선족자치주협회 소식통을 인용, “기차에 탄 뒤 남은 음식을 꽃제비들에게 내려 주었다가 보위부 사람들에 의해 40분 동안 묶여 있었다”고 16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막 열차가 떠나려는 데 다시 멈춰서고는 북한 방문 기간 동안 같이 다닌 보위부 사람들이 들어와 ‘누가 먹을 것을 줬느냐’고 무섭게 따졌다”며 “이들은 ‘음식을 준 사람이 나오기 전에는 국제열차를 발차 시키지 않겠다’고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 사람 중 한 명이 너무 기가 막혀 일어서자 보위부 사람이 ‘조선 사람들이 그렇게 거지인가’하며 ‘당신들이 먹자고 가져온 것이 남았으면 그냥 가지고 가든지 쓰레기통에 버리면 될 것을 왜 이런 짓을 하는가’하며 여기저기 전화를 해댔다”고 말했다.

결국 이 열차는 아무런 설명 없이 40분만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조선족들은 “조국을 찾아온 우리에게 저렇게 잡아먹을 듯 대하는가”라며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배고픈 사람들 먹으라고 좋은 마음에서 한 행동을 범죄 대하듯 할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소식통은 “백성들은 거지로 전락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만 잘 사는 북한을 조국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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