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지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일본 월드비전 직원 소바타 미츠코씨의 눈에 들어온 센다이의 모습은 고요와 적막감만이 가득한 황량한 벌판이었다. 미츠코씨 등 월드비전 피해조사단 3명은 지난 센다이 진입 이후에도 제대로 남아있는 표지판이나 건물 등이 없어 도심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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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는 원래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일본인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곳이었다. 미츠코씨는 “아름다운 산과 해안,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했다”며 “그곳이 현재 폐허로 변해 침묵만 가득찼다는 사실이 생각할수록 고통스럽다”고 전했다. 급하게 몸을 피한 이재민들은 대부분 추위에 떨며 부족한 물, 음식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 미츠코씨는 “매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도 이곳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서로 가진 것을 나누려 하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까지 나설 정도로 세계 각국에서 일본을 돕고 있다는 소식이 큰 힘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츠코씨는 “기본적인 물품 지원도 중요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주는 것도 ‘일본은 혼자가 아니라 세계와 함께 한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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