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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브릭스보다 브릭트 중요”
라이트호퍼회장 한국에 애정
[뮌헨(독일)=윤정식 기자] “전년 대비 7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낸 한국 때문에, BMW 그룹은 브릭스(BRICs)가 아닌 브릭트(BRIKT)라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BMW 본사. 역동적인 소용돌이를 형상화한 BMW벨트의 대강당에서 열린 연례기자회견장에서 노버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지난해 BMW그룹은 48억3000만유로의 본사 역사상 최대 세전 이익을 달성했다”면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와 함께 한국, 터키 등 브릭트 시장의 성장이 뒷받침됐던 결과”라고 밝혔다.

라이트호퍼 회장이 BMW그룹이 진출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한국을 직접 지목해 브릭트라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도를 강조하느라 보낸 연설시간으로만 10여분 이상이 소요된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해 BMW그룹 코리아는 BMW와 미니(MINI), 롤스로이스 등 3개 브랜드를 합쳐 총 1만9000여대를 판매해 브라질, 터키와 함께 연간 70%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라이트호퍼 회장 옆의 이안 로버슨(Ian Robertson) 세일즈 총괄 보드멤버(부회장급)는 “지속적인 성장 만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우리는 조만간 딜러를 늘리고 특히 AS망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구매담당 보드멤버 역시 바통을 이어 받아 “한국은 고품질의 혁신 기술력이 가능한 부품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전 세계서 몇 안 되는 국가”라며 “이미 삼성의 SB리모티브와 지속적인 거래를 해오고 있지만 납품기일이나 품질 등 모든 면에서 단 한번도 BMW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유독 강한 통신이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업체들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다임러와 SGL, PSA 푸조-시트로엥 등과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BMW그룹에 있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고치인 15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대한 유감과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지난주 크루거 사장 주도 아래 긴급대책위원회를 소집했고 일본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면서 “한국과 중국 등 인접 국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의 전체 매출 가운데 3%가량을 차지하는 BMW 일본의 경우 직원 800여명 가운데 50여명은 독일로 되돌아 왔고 상당수 일본인 직원들의 경우 본사 지원 아래 일본 남서부 지역으로 가족들과 거처를 옮긴 상황이다.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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