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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값’이 금값, 사상 최고...왜?
오리값이 금값이다.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AI 발생으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

특히 오리고기는 수입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할당관세를 부여하더라도 수입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가격안정 효과가 크지 않아 당국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오리고기 산지 가격은 kg당 3233원으로 작년 3월 평균가격(kg당 2206원)에 비해 46.6%, 올해 2월(kg당 2333원)에 비해서도 38.6%나 폭등했다. 이 같은 가격은 역대 최고치다.

오리고기 산지가격은 2009년의 경우 평균 kg당 2184원, 2010년엔 2418원이었고, 가격이 가장 높았던 작년 2분기에도 kg당 2693원 정도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오리가격 급등에 대해 “몇 년간 오리 소비수요가 급신장한데다가 올 초 발생한 AI로 인해 오리 주산지인 영암.나주 등에서 200만 마리가 살처분돼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기때문”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오리고기의 경우 수입위생조건이 엄격해 수입이 쉽지 않아 할당관세를 부여하더라도 수입량이 크게 늘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데 당국의 고민이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오리고기 생산량은 14만1000t이었으나 수입규모는 전년에 비해 487%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2158t에 불과했다. 소비량의 98%를 국내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오리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국내 생산을 늘리는 길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결론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AI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이달부터 오리 사육농가에서 새로 새끼오리를 입식, 사육하기 시작했다”며 “한달 반 정도 지나면 출하가 가능한 만큼, 이르면 내달 중순 이후엔 공급 부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리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1인당 연간 오리고기 2.78kg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0.7kg였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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