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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불통속 생사연락 한몫 “죽기싫다” 日트위터 관심
일본 동북부 지진 여파로 유ㆍ무선 전화가 모두 불통이 됐지만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은 상대적으로 연결이 잘돼 비상 통신수단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SNS’가 ‘SOS(긴급 도움 요청)’를 보내준 셈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지진이 발생하자 한ㆍ일 간 이동전화와 유선전화의 사용량이 최대 91배까지 급증하면서 연결이 지연됐지만 ‘카카오톡’은 연결이 수월했다.
ID ‘bksh’는 “동생 스마트폰 통해 (‘카카오톡’으로) 일본 지인들 소식 확인했다”고 했고, ID ‘mintw’도 “일본에 있는 동생 부부, 전화가 불통이었는데 ‘카카오톡’으로 ‘다 피신 갔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카카오톡’은 전 세계적으로 900만명이나 된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OS폰을 이용하면 누구든지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어 상당수 스마트폰 유저들이 사용한다. 또 한국어ㆍ영어 외에 일본어도 사용이 가능해 긴급한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이 다운로드 등 별도 설치 작업 없이 즉시 ‘카카오톡’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은 11일 이후 하루 메시지 건수가 2억건에 육박하고 있으며 일본 지역 하루 가입자도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디 ‘uchida0hige’인 한 일본인의 “죽고 싶지 않다”는 트위터의 마지막 메시지와 함께 소식이 끊긴 일은 국내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에게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그는 이시카와 현 소재의 가나자와에 거주하다 지진 발생 하루 전인 10일 센다이 시로 이사를 했고 그 이후 지진 발생, 연락 두절 때까지 상황을 소상히 전했다. 그는 “쓰나미가 왔다. 진짜… 끝났다. 죽고 싶지 않다. 울고 싶다. 누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오늘은 인생 최고의 날이었는데 최악의 날로…. 가족을 무사히 구해야 한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잘 가라, 나의 집. 죽고 싶지 않아”라는 글은 그의 마지막 트윗이었다.
신상윤·고승희 기자/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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