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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일본발 물가쓰나미 올수도…
일본 지진으로 국내 밥상물가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치솟은 국내산 식자재 대신 국내 밥상 물가를 지탱해줬던 일본산 식자재의 수급이 불안정되면서 일본산 식자재의 가격인상은 물론 국내산 식자재의 도미노 가격 인상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가장 타격을 입을 품목은 수산물이다. 국내 유통되는 생태, 갈치, 고등어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수산물 상당수가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조업차질 및 수급 불균형에 따른 품귀현상 및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유통되는 전량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생태는 벌써부터 가격이 뛰고 있다. 대형마트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들어오는 일본 생태의 현지 시세가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면서 국내 가격도 20~30%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산 갈치와 고등어 가격도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전체 수산물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국내산 수산물 가격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가공식품 쪽도 불안하다. 일본산 가공식품이 전체 수입식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선. 하지만 양념, 소스, 과자 등 일본산 가공식품의 경우 수요가 많아 국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공식품의 경우 3~6개월 물량을 받아놓기 때문에 당장은 물량부족이나 가격인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화될 경우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식붐이 일고 있는 외식업계도 비상이다. 음식 맛의 핵심인 소유, 와사비 등 일본산 식재료와 사케 등의 주류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일본 라멘업체 관계자는 “현재 비축분으로 우선 메뉴를 만들수는 있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국산으로 대체해야 할 것 같다”면서 “맛이 달라져 고객들이 항의하지 않을까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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