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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덩씨 행각, 브로커에 가깝다”
상하이녀(女) 덩씨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서 덩씨가 국가기밀을 유출하는 스파이라기보다는 이권개입을 노린 브로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건 초기에는 덩씨의 상대자들이 엘리트 외교관들이고 그녀의 USB 메모리에 정부ㆍ여당 고위층 연락처가 담긴 점 등으로 미뤄 스파이설이 제기돼왔지만 속속 드러나고 있는 덩씨의 당시 행각을 보면 스파이로 보기에는 어설픈 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스파이로 보기에는 덩씨의 행동 자체가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 면서 “유출 정보에 대한 보안도 어설프다” 고 지적했다.

그녀가 외교관 뿐 아니라 재계인사들과도 친분을 쌓아오며 이권개입 정황이 드러난 데다 수십억대의 빌라를 사들일 정도로 재력을 과시한 점 등도 브로커설을 방증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도 “재외공관 문제가 불거지면서 덩씨에 대한 관심이 커진 측면이 있지만 국내기업 고문을 맡고 비자발급 대행에 개입한 정황 등을 보면 브로커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덩씨가 유출했다는 정보 중 일부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브로커와 첩보원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아직은 덩씨의 실체를 단정짓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남아 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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