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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코리안아트쇼’1만명 구름떼... 매출도 2배
‘세계 현대미술의 각축장’인 뉴욕 미술계에 한국 현대미술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제2회 코리안 아트쇼’(Korean Art Show)가 지난 해의 2배의 매출을 올리고 6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는 지난 3~6일 미국 뉴욕 소호(SOHO)에서 개최한 ‘제2회 코리안 아트쇼’에 총 1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약 10억원의 작품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규모는 첫 해였던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아래 이뤄진 이번 아트쇼에서는 한국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중견작가 및 신예작가 등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가 참여했다. 김창렬, 박서보, 이우환 등 한국 대표작가와 고상우, Eddie Kang, 강강훈 등 젊은 작가 등 모두 150여명의 작품이 선보여졌다.

한편 올해는 참여 갤러리측 반응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한국의 대표적 추상화가인 박서보 화백의 작품을 3점이상 판매한 샘터화랑의 엄중구 대표는 “올해 처음 참가하기 때문에 박 화백의 작업을 널리 알린다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뜻밖이다. 코리안아트쇼 같은 경우 일반 상업페어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므로 한국미술의 독창성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을 선별해야 한다. 세계시장 속에서 한국미술의 위치를 확보하려면 작품 질로 승부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고상우 작가의 솔로쇼를 선보인 선컨템포러리 관계자는 “두번째 행사이다 보니 작년 보다 많은 면에서 다듬어졌다. 이번 쇼를 통해 고상우 작가가 펜실베니아 주 랭카스터 미술관(Lancaster Museum of Art) 그룹전에 참가하게 되는 등, 다양한 면에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해외 관계자들도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협회측은 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코리안 아트쇼를 방문했다는 영국 런던의 Albemarle gallery의 디렉터 Domenic Pontone는 “뉴욕을 대표하는 아트페어인 아모리 쇼 기간에는 무려 10여개의 위성 아트페어가 열리는데 비슷비슷한 작품들이 쉽게 발견된다. 그런데 코리안 아트쇼에서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작품들이 많다. 한국 작가를 영국 시장에 소개하고자 하는데 굳이 한국까지 가지않아도 이곳에서 최근 한국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표미선 회장은 "3일 개막식에만 2500여 명에 달하는 평론가, 미디어 관계자, 아트페어 관계자와 미술애호가가 코리안 아트쇼를 관람했다"며 "올해는 한국미술에 대한 홍보에 중점을 둔 작년 아트페어와는 달리, 구매도 비교적 활발히 이뤄져 2000~3000달러 선의 작품에서부터 원로화가 박서보 화백의 추상화 등 1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작품까지 두루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어 “빠듯한 준비기간과 적지않은 진행비용 등으로 주위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는 뉴욕의 기존 아트페어인 ‘레드 닷(red dot) 아트페어’와 같은 건물에서 개최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자 했는데 ‘레드 닷 아트페어’ 보다 한국의 20여개 화랑이 참여한 ‘코리안 아트쇼’가 더 성황을 이루고, 관람객이 답지해 레드 닷 측도 놀랬다"고 전했다.

이번 쇼를 기획한 미국의 미술평론가 Robert Morgan은 “나는 이번 전시가 성공적일 거라 예상했다. 그만큼 한국 현대미술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보다 치밀한 구성과 전략 속에 진행된다면 좀더 고무적일 거라 생각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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