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 중 남한에 귀순하겠다고 밝힌 4명 가운데는 간호사와 통계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 합동조사기관이 합동신문을 통해 북한 주민은 조개잡이 중짙은 해무로 인한 항로착오로 남하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통보해왔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통일부는 또 “남하한 사람은 대부분 황해남도 해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서 귀순 희망자 4명은 해주출신의 선장 옥모(38)씨를 비롯, 여성인 통계원 박모(22)씨와 간호사 봉모씨, 직업이 없는 강원 원산출신의 홍모(44)씨 등 남녀 각각 2명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조사기관은 조사기간이 길었던 이유에 대해 “인원이 31명이나 됐고 통상적으로 한 달 가량 조사기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는 또 일부에서 제기하는 귀순 회유설과 관련, “귀환하지 않는 4명은 본인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우리측에 남기를 희망했으며 이에 따라 귀환하지 않은 것”이라며 “31명 전원이 귀환하려고 했으나 우리측 회유에 의해 일부가 잔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