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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사태 확산…정부,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 열어
리비아 민주화 시위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를 열었다. 최악의 사태를 감안한 비축 석유 방출, 대체 수입선 마련 등 비상 조치가 논의된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오후 3시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제 2차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중동 지역 위기로 국제유가가 빠른 속도로 치솟자 정부는 1차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한지 불과 20여일만에 2차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석유공사, 국내 4개 정유회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는 비축유 긴급 방출, 민간 비축의무 완화, 대체 원유 수입선 모색 등 비상 대응 방안을 점검한다.

지경부 당국자는 “현재 민주화 시위는 북아프리카 지역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주요 원유 수입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쪽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불안 심리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원유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지만 아직 원유 수입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고 정부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석유 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고 지경부는 가능한 비상 조치를 추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한국은 중동지역에서 필요한 원유의 82%를 수입해 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된다면 우리나라 석유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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