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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경쟁력은 바로 플랜트 프로젝트 모든 과정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는 대부분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즉, 상세설계-구매-시공 중심의 사업구조에 국한돼 있었다. 때문에 우리끼리의 경쟁이 과열되고 저가 수주 논란이 지속되면서 EPC가 레드오션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SK건설은 EPC 뿐만아니라 사업 개발 단계의 기획ㆍ조사ㆍ금융ㆍ수행 과정의 기본설계와 함께 더 나아가 운영 및 관리까지 일련의 단계를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로써 고수익의 사업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최 사장은 “SK건설은 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최태원 회장도 관계사간 융합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건설은 지난해 SK에너지ㆍSK가스와 손잡고 싱가포르에서 1조 1500억원 규모의 대형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SK건설은 관계사와 함께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부터 EPC, 공장 운영 및 유지 보수, 투자 자금 조달, 원료 공급, 제품 판매 등 전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개발형 프로젝트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인력을 현재 20% 수준에서 향후 2015년까지 50%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플랜트분야에서 2009년 6조3000억원을 수주한 SK건설은 지난해 5조7000억원의 신규 공사를 수주, 10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올해에도 SK건설은 플랜트분야에서 수주 6조3000억원, 매출 4조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최 사장은 “앞으로는 국내 업체들이 아닌 신흥 강자로 부상하는 중국, 인도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플랜트 종합 디벨로퍼가 되면 우리가 만든 플랜트를 해외 시장에 내다 파는 사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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