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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박연차의 휴켐스 베트남 화학산업 진출 숙원 푸나…베트남 산업부차관 지원 약속
박연차 씨의 태광실업 계열 휴켐스(대표 정경득)가 베트남 화학산업 진출의 숙원을 이룰 지 주목된다. 질산, 니트로톨루엔 등 정밀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한 때 모회사였던 남해화학과 분쟁으로 질산의 주원료인 ‘암모니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3일 휴켐스에 따르면, 21∼23일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응우엔 남하이 차관 일행의 예방을 받고 현지 화학산업 진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휴켐스는 수 년 전부터 베트남 현지 발전사업과 연계, 암모니아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비나콤 등 현지 화학회사와의 산업 주도권 문제로 현지법인 및 생산공장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휴켐스는 베트남 진출이 허가만 떨어지면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신발공장과 발전사업을 운영하는 태광실업의 계열사다.

정경득 휴켐스 부회장과 면담에 동석한 베트남 풍하 화학산업청장은 “베트남의 화학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년 평균 12~15%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수 및 수출 유망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휴켐스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풍 하 베트남 산업무역부 화학청장(왼쪽부터), 김기태 휴켐스 신사업본부장, 응우엔 남하이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 정경득 휴켐스 부회장, 한규원 휴켐스 부사장이 지난 21일 휴켐스 여수 본사에서 자리를 같이 했다.
남하이 차관도 휴켐스의 베트남 내 암모니아 및 관련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하이 차관 일행은 베트남 화학산업 정책수립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 화학산업의 발전상을 둘러보기 위해 21∼23일 휴켐스가 위치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지식경제부를 방문했다.

남해화학에서 2002년 분리ㆍ신설된 휴켐스는 2006년 6월 박연차 전 회장의 태광실업에 인수됐다. 주력제품인 질산을 비롯해 디니트로톨루엔(DNT) 모노니트로벤젠(MNB) 등 정밀화학 핵심소재를 생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연산 64만t 규모의 질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1500억원을 투자, 40만t 규모의 제5질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질산은 염료와 화장품, 화약 등의 기초원료로 사용된다.

한편 휴켐스는 모회사였던 남해화학에서 2008년 12월까지 암모니아를 공급받아 왔다. 남해화학이 2008년 12월 공급계약 기간 만료와 함께 공급을 중단하자 휴켐스는 법정소송까지 벌였으나 지난해 패소했다.

조문술ㆍ한지숙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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