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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우외환 증시…“쉬는 것도 투자”
‘2월 악몽, 3월 회복’ 패턴 올해도 통할까?
유가 급등·중동 리스크…

저축銀 사태·가계빚 등

악재에 눌려 상승 부담감

1분기 실적확인이 변곡점

실적 모멘텀 IT·자동차 등

조정기간 분할매수 해볼만




‘재스민 혁명’ 여파로 국제유가가 100달러 벽을 넘어서고,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증시가 극도의 불안국면이다. 이 때문에 지난 2년간의 ‘2월 악몽, 3월 회복’의 패턴이 올해에는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와 물가상승, 가계빚 등 ‘내우(內憂)’까지 겹쳐 부담이 더욱 크다.

▶점점 커지는 구대륙의 외환(外患)=2월 하락장 주도는 유럽계 자금이다. 그런데 3월에는 유럽의 국채만기가 대거 도래한다. 재스민 혁명이 중동 전역으로 퍼지면서 국제유가를 자극하며 신흥국뿐 아니라 유럽지역 선진국의 인플레 압력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시민혁명이 발발한 리비아와 이집트는 2500년 이상 유럽과의 인연을 이어온 경제권이며, 브렌트유는 유럽 물가 변수다. 유럽자금의 차익실현환경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는 이미 노출된 악재지만 영국계 거래비중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엄중하다. 특히 유럽자금은 유로금리 상승국면에서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3월 유럽 PIGS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270억유로 이상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유동성 큰 기대말라=IFRS 시행에 따른 사모펀드 계열사 편입을 피하기 위해 일반기업 자금이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 지난해 유입된 랩어카운트 자금 일부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2월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 순유입액이 1조원을 넘어섰지만 실제 투신권의 매수집행은 더디다.

특히 포트폴리오 투자성격을 가진 주식형펀드 자금의 집행 지연으로 외국인 매도충격은 시장에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 자금을 제외한 국내 자금의 프로그램 매매조건 악화로 현ㆍ선물을 이용한 외국인의 차익실현은 더욱 용이해진 반면 국내 자금의 변동성 방어력은 크게 하락했다.

▶4월 1분기 실적 확인이 변곡점=꼬인 수급상황에서 유일한 돌파구는 실적이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후 1분기 실적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1분기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 4분기보다 나아지던지, 최소한 이번이 바닥이라는 확인이 필요하다.

김수영 KB증권 연구원은 “1월 말 이후 MSCI한국의 올 순이익 전망치 상향세가 정체다. EPS수정비율은 마이너스 국면에 진입했다. EPS 추정치의 6개월 변화율도 하락세다. 올 순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치고 빠지기, 또는 분할매수 전략=코스피 장기추세선인 120일선(1950)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상승추세에 대한 기대를 가질 만하다. 시장변동성을 수익기회로 갖고 싶다면 120일선과 60일선(2030)의 박스권을 염두에 둔 매매(trading)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또 포트폴리오에 실적모멘텀 가능성이 가장 높은 IT, 자동차, 화학주를 담고 있지 않다면 이번 조정을 이용해 저가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대형주는 외국인 매도의 주대상이지만, 이들이 되사는 대상이기도 해 비교적 안전하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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