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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블릿PC가 PC시장 잠식할 것"
미국에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태블릿PC가 업무용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무용 태블릿PC의 보급 속도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 심지어 스마트폰의 보급속도보다 빠르다며, 조만간 기업의 업무용 PC 시장을 태블릿PC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은 아이패드가 기업고객들에게 얼마나 팔렸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 달 콘퍼런스콜에서 애플은 포춘 100대 기업중 80% 이상이 아이패드를 사용 중이거나 시험사용 중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3개월 전의 65%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이런 기업 중에는 JP모건체이스 같은 대형 금융회사에서부터 시어스 홀딩스, 듀폰, 제너럴일렉트릭(GE), 하야트 등 다양한 업종의 대형 기업들이 망라돼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이자 부사장인 테드 쉐들러는 미국 기업이 사용하는 태블릿PC가 오는 2015년까지 수천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는 엄청난 성장”이라며 “데스크톱 PC나 랩톱, 스마트폰 등 지금까지의 다른 어떤 기기보다 빠른 속도로 기업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애플의 아이패드 외에 삼성과 모토로라, 리서치 인 모션(RIM), 휴렛패커드(HP) 등 다른 업체들이 사무용으로 더욱 적합한 태블릿PC를 쏟아내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엔 기업이 직원들에게 사무용으로 새로운 기기를 지급한 뒤 개인용으로도 사용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태블릿PC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업 직원들이 자신의 개인용 태블릿PC를 회사 서버에 접속해 업무용으로도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늘자 기업들이 회사비용으로 태블릿PC를 구입해 지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야트 호텔&리조트는 임원들이 업무용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후 판매직원들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GE도 내부적으로 직원들에게 약 2000대의 아이패드를 지급했고 심지어 직원과 고객들을 위한 자체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직장에서 태블릿PC를 지급받은 직원들이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PC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태블릿이 PC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세일즈 포스 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나는 여전히 PC를 갖고 있긴 하지만 이보다는 아이패드를 점점 많이 쓰게 된다”며 “2011년은 태블릿의 해가 될 것이고 내년이나 2013년은 더욱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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