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일본 큐슈(九州) 남부 신모에다케 화산이 52년 만에 폭발적 분화를 일으키면서 국내외 언론들의 긴박한 현장 보도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일본인들은 자연현상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큰 동요를 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고 있는 것.
특히 2박3일 일정의 활화산 여행상품에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헬기 투어가 포함돼 있는데 위험조건을 꼼꼼히 계산하는 일본인들인 만큼 헬기투어는 날씨가 맑은 날에만 운항을 한다. 그러나 운항 가능한 날이 정해지면 대기예약자가 생길 정도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여행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헬기투어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신모에타케 화산상공에서 분화장면을 헬기로 관광하는 여행 상품은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이색적인 경험이다.
전문여행사인 여행박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분화를 시작한 날 여행사 임원들이 미야자키 현지에 있었는데 신모에다케 화산으로 가는 중 교통체증이 극심했다” 면서 “처음에는 위험해서 그럴 것으로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화산이 분화하는 장면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일본인 인파 때문이었다” 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활화산은 100여개로서 화산 상공의 헬기투어는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됐다.
헬기투어를 경험한 일본인 카쥬씨는 “실제로 화산분화 장면을 본 적이 없어서 신청했다” 며 “ 하늘에서 바라본 화구(火口)의 모습은 평생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고 말했다.
화산의 헬기투어는 통상 2박3일 여행일정에 포함돼 있으며, 미야자키 공항으로 입국해 시가이아 리조트에서 숙박을 한다. 이튿날 신모에다케 화산의 헬기투어를 20분간 할 수 있다. 사쿠라지마 활화산 관광 후, 이부스키로 이동해 노천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식사로는 가이세키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날은 큐슈 최대급의 이케다 호수 관광과 가고시마 시내 자유쇼핑으로 이뤄진다.
일본 신모에다케 화산 분화 관광은 현지 관광청과 제휴돼 있는 전문여행사에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문의:
한국관광공사 http://www.visitkorea.or.kr/ 02-729-9600
여행박사 http://www.tourbaksa.com/ 070-7017-2221,070-7017-2100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http://www.kagoshima-kankou.com/kr/ +81-99-223-5771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