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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특위 놓고 갈라진 與 지도부= 5: 4
한나라당 지도부가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극명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 비공개 시간에 개헌특위 설치를 놓고 자신을 포함한 9명 최고위원 전원의 의사를 물었다.

그 결과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ㆍ정운천 최고위원, 심재철 정책위의장 등 5명이 개헌특위를 최고위 산하에 두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홍준표ㆍ서병수ㆍ박성효 최고위원이 정책위원회 산하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맞섰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개헌 논의 자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혀 사실상 최고위 산하에 두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비공개 시간에는 회의 초입에 김 원내대표가 “개헌 의총때 당내 특별기구를 설치하기로 한만큼 최고위원회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개인 의견은 (개헌특위를)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안 대표는 이어 “의총결과에 따라 김 원내대표가 최고위 산하에 두는 것을 건의한대로 최고위 산하에 두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조정기간을 요하는 정책문제인 개헌 문제에 나서면 문제가 된다”며 “(특위를) 정책위 산하에 놓고 안이 올라오면 논의하는게 맞다”고 반박에 나섰다.

다시 안 대표는 “어찌됐든 개헌이 중대한 사안인데, 정책위 산하에 둘 경우 TF성격으로만 한정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위 산하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토론에 대해 “오늘 논의에서는 최고위 9명 전원이 각자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했다”며 “핵심쟁점은 당내 개헌논의 위한 특별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둘지 정책위 산하에 둘지인데 두 안에 대해서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토론 말미에 안 대표는 이날 결론을 유보하고 추가적으로 더 논의해 나가기로 마무리를 했다.

당은 오는 20일 예정된 지도부 청와대 만찬 직후일인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특위 설치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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