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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해도 귀여운 그녀들’...2011년엔 ‘귀요미’가 대세
아무리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가 인기여도, 아무리 ‘팜므파탈’이 관능적일지라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 국민여동생은 늘 존재하고 해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이유, 바로 귀여움이다.

서른 두 살의 김태희는 깜찍 발랄한 공주('마이 프린세스')가 되어 돌아왔다. 스턴트맨('시크릿가든') 하지원은 얼핏 강인해보이지만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엔 귀여움이 뚝뚝 묻어났다. 박민영은 남장('성균관스캔들')을 하고도 숨길 수 없는 귀여움을 흘리고 다녔다. 이 귀여운 여배우들은 이내 ‘귀요미’라는 인터넷 용어를 만들어내며 온라인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가세한 세 명의 여자 스타가 있다. 귀요미들답게 스타일도 특별하다.

▶ ’절대 동안’ 이연희, 내가 하면 ’노안’ 스타일인데= 절대 동안 이연희(24)는 영화 ‘내 사랑’에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하와이안 커플’을 열창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이연희의 귀여움은 이제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극대화됐다. 짧은 머리, 거기에 웨이브까지 했지만 그 모습은 마치 어린 아이같다. 다른 누군가가 했다면 자칫 아줌마같을 수도 있지만 이연희는 다르다. 

여기에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보이프렌드 룩’을 입었다. 이 스타일은 다소 위험하다. 빈티지한 스타일의 티셔츠는 보기에는 멋스럽지만 소화하기에 따라 집 앞 수퍼에 가야 맞을 스타일로 보일 수도 있다. 거기에 배기팬츠를 입고 굽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스니커즈나 워커를 신는다. 다리 길이에 자신이 없다면 시도하지 않는 편이 낫지만 이연희가 만들어낸 ‘남자친구 옷을 입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 '보이프렌드‘ 스타일은 대표 귀요미 스타일이 됐다.

눈에 띌 만한 포인트도 잊지 않았다. 바로 액세서리다. 진정한 패션리더들을 봐라.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곳에서 블링블링 빛이 나거나 빈티지한 가죽 소재가 멋스럽고, 이도 아니면 스타일링한 옷 사이에 숨어들어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일체된 액세서리들을 착용하고 있다. 헤비한 록밴드의 멤버들처럼 대놓고 착용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연희의 경우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패션에 심플하게 빛나는 원 포인트 주얼리로 상큼발랄 귀요미 스타일를 완성했다. 이에 대해 뮈샤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이연희처럼 상큼발랄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패션은 매니시하게 입더라도 심플한 팔찌나, 목걸이를 착용한다면 훨씬 더 스타일리시하게 보인다”고 평했다.

▶ 새침해서 더 귀여운 수지, 대표 ’귀요미’ 등극=귀엽기로는 미쓰에이의 대세에서 안방까지 장악한 연기돌 수지를 빼놓을 수 없다. 수지는 일찍이 오빠들의 로망이기도 했다. 

단연 눈에 띄는 외모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소는 나이답게 참 귀엽고 발랄하다. '드림하이(KBS2)'를 통해 수지가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1회부터 알게 모르게 화제였다.

여고생답게 귀여운 코트에 니삭스를 즐겨신는 수지의 스타일은 온라인상에서 ’수지의 코트 종류‘리는 제목으로 한창 회자되기도 했다.

밝은 갈색의 긴 생머리의 수지는 ’내가 하면 낯부끄러울 수도 있는‘ 리본으로 머리를 묶기도 한다. 리본이나 보석이 가미된 화려한 헤어 핀과 헤어 밴드 등을 착용해 밋밋하고 청순한 수지의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고, 오히려 귀여움은 극대화됐다.

뮈샤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평소 웨이브 없는 단발이나 긴 생머리를 가진 여성이라면 화려한 헤어 장식을 활용하여 밋밋한 헤어스타일에 포인트를 주자.”라며 “수지처럼 새침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귀요미’ 창시자 아이유, ’뭐 해도 귀여운 너’= 이 조합에 아이유가 빠지면 서운하다. 가요계의 대세 아이유는 노래를 부를 때의 그 성숙한 감성과는 달리 아기같고 어눌한 말투의 귀여움은 이 소녀를 단박에 국민여동생 자리에 올려놓게 했다.

노래만 잘 하는 줄 알았던 아이유는 처음으로 연기(’드림하이‘)에 도전하면서 무한 귀여움을 발산하고 있다. 드라마 초반엔 수백만원을 들여 ’뚱녀‘로 변신했으나 어느새 미모를 회복한 아이유는 유난히 가느다란 몸에 딱 맞는 교복만으로도 여느 소녀들보다 훨씬 아기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뱅헤어가 잘 어울리는 아이유는 다양한 컬러의 헤어밴드로 포인트를 주고 커다란 뿔테 안경을 착용해 ’귀요미‘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실상 아이유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이미 귀여움으로는 속된 말로 ’끝장‘을 본 타입이기도 하다. 무수한 오빠팬들은 아이유에게 ’뭘 해도 귀엽다‘는 찬사를 진작에 쏟아냈다. 그러한 아이유는 무대에서 ’좋은 날‘을 부를 때 비비드한 원색의 원피스를 컬러별로 갈아입으며 소녀취향을 맘껏 드러냈다. 발그레한 볼과 또렷한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까지 설명하기엔 이젠 입이 아플 정도다. 아이유의 귀여움은 이미 기정 사실이 됐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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