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으면 각선미가 절로…운동화 新기술로 점프!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운동화에 스타일과 과학이 본격 접목된 데에는 여성 소비자의 역할이 컸다. 다이어트,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워킹화, 러닝화 등 기능화 시장에 첨단기술이 도입되도록 자극했다. 운동화 제조사에서는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여성 운동화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앞다퉈 기발한 제품을 선보였다. 요점은 어떻게 하면 운동화를 신는 것만으로 각선미를 가꿀 수 있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발을 편하게 해준다는 기존의 ‘기능성’ 개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리복(Reebok)이다. 리복은 2009년 피트니스 토닝슈즈 이지톤(Easytone)을 출시하며 ‘신고 달리면 신발이 알아서 몸매 관리를 해준다’는 기상천외한 개념을 제시했다. 운동화 바닥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엔지니어가 개발한 밸런스 파드(Balance Pod)를 부착하고 무빙에어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불안정성’을 유도했다. 마치 짐볼(gym ball) 위에 서 있는 것처럼 애써 중심을 잡도록 유도함으로써 엉덩이와 다리 근육에 탄력을 준다는 아이디어다. 제품 라인은 워킹, 러닝, 트레이닝 등 운동 성격에 맞게 이지톤, 런톤, 트레인톤의 세 가지로 세분화했다. 신발 바닥을 보면 라인에 다라 각각 다른 위치에 밸런스 파드가 위치한다. 자체적으로 실시한 2000시간 착용 테스트 결과, 이지톤을 신고 걷기운동을 했을 때 엉덩이 28%, 허벅지 11%, 종아리 11%의 근육 활성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리복뿐 아니라 스케쳐스, 푸마, 발란스 등 기존의 운동화 브랜드에서도 대부분 토닝(toning)화를 생산하고 있으며 여름 샌들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토닝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75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약 53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소민 기자/som@heraldcorp.com

사진 제공=리복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