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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 첫 개발사업 '반도 유보라타워' 5년만에 준공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와 철근값을 두배이상 올려놓은 국제 원자재 파동, 2009년 말 두바이 최대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ㆍㆍㆍ.’

밟혀도 밟혀도 끝끝내 일어서는 질갱이 처럼,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의 뚝심으로 밀어부친 국내 최초 중동지역 개발사업 ‘유보라타워’가 착공 5년만에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반도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지역에 건설한 유보라타워가 지난달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2006년 4월 두바이 프로퍼티즈사와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권홍사 회장은 지난 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6년 이후 국내 주택건설시장 침체로 많은 중견기업이 중동 등지에서 해외 개발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원자재값 상승, 인력 및 자금부족 등 여러 이유로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며 “유보라타워의 성공은 중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 유보라타워는 반도건설이 두바이에서 처음으로 토지를 직접 매입해 시행, 시공을 총괄한 최초의 개발사업으로 60층(266m) 규모의 오피스타워와 16층짜리 주거타워 2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그동안 철근값이 48만원에서 120만원까지 치솟는 등 국제 원자재가격 강세로 위기를 겪었고, 두바이 모라토리엄 선언, 글로벌 금융위기 등 갖은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반도건설은 30여년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과 선진 금융기법, 그리고 전 임직원의 필사적인 노력 끝에 당당히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됐다.

당시 다수 개발회사들이 블록별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해왔을 때 반도건설은 3개 블록을 한꺼번에 매입해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으로 개발하겠다는 역제안을 통해 사업승인을 받았다. 이 덕분에 30층으로 묶여 있던 층고제한도 60층으로 대거 완화됐다.

건물의 전체 연면적은 22만8000여㎡로 삼성동 코엑스몰의 2배에 달한다.이 가운데 타워 오피스 빌딩은(연면적 9만7082㎡) 두바이 내 단일 오피스 건물 가운데 가장 크다.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5억달러에 달한다. 사업 초창기던 2006년 9월 국내 부동산 펀드인 ‘마이다스에셋 펀드’에서 전체 규모의 70%를 일괄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건물 디자인이 평균 5.75도가 기울어진 나선형 형태로 설계됐고, 주거용 건물의 연결 부위에 280t 규모의 철골 브리지가 설치돼 현지 언론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마무리 인테리어 공사 등이 끝나면 올해 4월부터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의 실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철 반도건설 상무는 “아파트 225가구 가운데 100여 가구의 분양을 끝냈으며이 가운데 70~80가구가 현지 주민들에게 판매됐다”며 “올해 안에 미분양 물량과 상가 분양을 끝낼 것”이라며 “두바이 사업 이후 중동, 괌 등 해외 여러 지역에서 추가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과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 최삼규 이화공영 회장을 비롯한 전국의 건설업계 대표 경영자 및 건설단체장이 대거 참석해 반도건설의‘국내 건설업계 사상 첫 중동 개발사업 성공’을 축하했다.

<강주남 기자@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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