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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도 지났으니… 스키복, 등산복 중간점검좀 해볼까”
어느 때보다 매서웠던 이번 겨울도 입춘이 지나면서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이제 겨우내 입어온 스키복, 등산복의 관리 상태를 점검할 시기다. 기능성 제품으로 한벌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만큼 적절한 세탁법을 아는 것이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는 비결이다.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크린토피아 R&D팀 박성민 연구원을 통해 스키복과 등산복의 올바른 세탁법에 대해 알아봤다.

▶스키·스노우보드복=스키·스노우보드복에 많이 사용하는 고어텍스 소재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자주 세탁하면 옷감 표면의 방수막이 손상돼 제 기능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 하지만 땀 속 노폐물과 흙, 먼지 등도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시즌 중 두 번 정도는 세탁 하는 것이 좋다.

심한 오염은 중성세제를 푼 물을 솔에 묻혀 가볍게 문질러 제거한다. 세탁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비비지 말고 살살 눌러 빨면 된다. 세탁기 이용 시에는 지퍼를 잠그고 표준 코스로 단독 세탁한다. 세탁 시 표백제나 유연제 등은 사용 불가 하며 물기를 뺄 때 비틀어 짜지 않도록 주의 한다. 세탁 후 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방수, 발수성을 더욱 높이고 싶다면 세탁전문점 크린토피아의 ‘발수가공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발수가공 서비스’는 섬유에 미세한 분자보호막을 형성해 습기는 스며들지 않고 내부의 땀은 배출할 수 있도록 해 기능성 제품을 더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등산복=고어텍스 소재 점퍼의 경우 스키·스노우보드복과 동일한 방법으로 세탁한다. 따뜻하고 가벼운 오리나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하는 다운 재킷은 물빨래를 하는 것이 좋다. 손세탁 시에는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조물조물 빨고 목, 손목 부위는 솔로 살살 문지른다. 세탁 시간은 10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탈수기로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다. 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세탁망에 넣어 세기를 ‘약’으로 해 세탁한다. 세탁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옷걸이에 걸어 건조하고, 건조 후에는 형태를 복원하고 방한성을 높이기 위해 긴 막대로 두들겨 충전재를 고루 펴고 볼륨을 살려 줘야 한다. 가정에서 직접 하기 어렵다면 세탁전문점에 맡겨 세탁부터 복원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땀을 흡수하기 때문에 세탁을 자주해야 하는 쿨맥스 소재의 등산 셔츠 등은 세탁기로 빨아도 상관없다. 건조 시에는 변형되지 않도록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린다. 신축성이 뛰어난 라이크라 소재의 바지나 셔츠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 세탁 하고 세탁기는 사용하면 안 된다.

등산화=고어텍스 소재로 만들어진 등산화는 신고 난 직후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진흙 등 오염은 헝겊을 물에 적셔 닦아낸다. 등산화가 흠뻑 젖었다면 따뜻한 곳에서 2~3일 정도 말려야 하는데 이때 내부에 신문지를 느슨하게 채우고 난방기구는 이용하지 않는다. 깔창은 세탁이 가능하므로 따로 분리해 세탁한다. 보관 시에는 신발끈을 단단히 묶어야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방수 기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실리콘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

가죽 소재의 경우 수분을 주의해야 한다. 이물질이 묻은 부분을 가볍게 솔로 털어내고 흐르는 물로 바닥을 씻어내는 정도로 관리한다.

박성민 크린토피아 R&D팀 연구원은 “고가의 기능성 아웃도어·스포츠웨어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며 “소재에 맞는 관리법을 제대로 알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더 오래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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