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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기업 설문>코스닥기업이 ‘고용의 봄’ 연다…86% “채용 계획”
최근 30대 대기업 그룹들이 대규모 채용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코스닥기업 86%도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고용의 봄’을 예고하고있다.

이번 코스닥기업 고용계획 수치는 헤럴드경제가 지난해 7월 실시했던 채용설문 당시보다도 2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청년 취업난의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27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이 코스닥협회와 공동으로 국내 코스닥상장사 110곳을 대상으로 올해 인력 채용, 경기전망과 관련된 설문을 한 결과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86%(95곳)에 달했다. 이는 코스닥기업 10곳 중 한두곳만 제외하고는 일제히 사람을 더 뽑겠단 얘기다.

경기가 살아날지 확신하기 어려웠던 지난해 중반과 비교하면 코스닥기업들의 채용계획은 확실히 ‘확대’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7월에 실시했던 설문조사에서 약 63%의 기업들이 인력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5개월만에 20%포인트가 넘게 증가했다.

아직은 채용계획이 없다고 한 15개사 중 절반인 8개사의 경우도 지난해 말에 대대적인 채용으로 인력이 확보됐거나 꾸준히 채용을 진행했던 경우다.

채용을 적극 늘리는 이유로는 기업규모 성장(61%)과 미래에 대한 선행투자(36%) 차원이라는 답변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김양국 아이컴포넌트 사장은 “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방침을 밝힌데다 선진국 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이 호전되는 것에 발맞춰서 인력과 시설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IT 소재기업인 아이컴포넌트는 올해 기존 인력 대비 15% 가량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1사당 채용규모도 대폭 늘어났다. 구직자들 입장에서 보면 채용의 문이 넓어진 셈.

10명 이상을 뽑겠다는 기업이 55%로 절반을 웃돌았으며, 30명 이상 새로 채용할 계획은 가진 기업도 13%나 됐다. 중소기업으로서는 큰 규모다.

지난 7월 설문에서는 40%의 기업이 5명 이하로 채용하겠다고 밝혔었다.

특히 신성장동력 사업을 추친하는 기업일수록 채용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제조업은 인력 수급이 대체로 원활하다고 밝힌데 반해 바이오나 IT 신소재 기업의 경우 인력난이 다소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한 코스닥상장사 IR 담당 임원은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R&D 부문에서는 오겠다는 사람만 있으면 제한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고 토로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연구ㆍ개발(R&D) 인력 채용에 대한 갈증이 심했으며, 신규 채용시에는 공학계열을 전공자를 우선 채용 대상으로 생각했다. 설문에 응한 상장사 중 65%가 R&D 인력을 채용하고 싶다고 답했고, 75%의 기업은 공학계열 전공자를 우선 채용 대상으로 생각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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