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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만 더 커지는 한국은 늙은경제” 변대규 휴맥스대표 쓴소리
“한국 경제는 ‘늙은 경제’다. 큰 기업이 망할 수도 있고, 작은 기업도 커져야 하는데, 40년간 한국에선 큰 회사는 더 크고, 작은 회사는 더 작아지기만 했다.”

변대규 휴맥스 대표가 한국 경제에 던지는 쓴소리다. 벤처기업이란 말조차 생소했던 지난 1989년 열정 하나로 창업에 도전했던 휴맥스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결국 벤처기업의 성공신화를 이룩했다.

하지만 매출 1조원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변 대표는 오히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벤처기업이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동성’이 한국 경제에 부족하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변 대표는 “최근 40년 동안 대기업 계열사 외에 창업해 매출 1조원을 넘긴 회사가 5개 남짓한 것 같다”며 “큰 기업이 계속 커지고, 작은 기업은 계속 작아지는 게 건강한 경제인가 묻고 싶다. 한국 경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체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일본이 산업 전분야에 걸쳐 미국을 쫓아가며 세계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데 실패해 정체된 국가가 됐다”며 “한국도 마치 신나게 쫓아가며 경제성장을 이룬 일본의 부흥기와 닮았다. 구글, 애플 등 새로운 기업이 나오지 않으면 일본처럼 한국 경제도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변화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노력 역시 절실하다고 변 대표는 강조했다. 대기업 경영자가 철학을 갖고 접근해야만 변화가 이뤄질 수 있으며, 중소기업 역시 과당경쟁을 피하고 스스로 교섭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벤처업계의 대표주자로서 산업계에 전하는 ‘고언(苦言)’이다.

변 대표는 휴맥스가 벤처업계의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휴맥스가 그걸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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