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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죽거든 어려운 학생 도와주오” 천국서 온 장학금 520만원


천국의 할머니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보내와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강원도 화천읍 중리에 살던 고 박순덕 할머니.

25년 전 남편을 병환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농사를 지으며 기초생활수급자대상자로 근근이 살아오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이웃에 사는 석모(64)씨를 불러 한 부탁이 끝내 유언이 되고 말았다.

당시 박 할머니는 “내가 죽거든 금반지와 은비녀, 팔찌 등 유품을 정리해 화천군에 보내 달라. 그 물건들로 어려운 학생들 학비에 보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

박 할머니의 말을 전해 들은 석씨는 “당시 할머니가 유언 좀 들어달라기에 찾았을 때 ‘10년은 더 사실 테니 쾌차하시라’고 약을 지어다 드렸는데. 이틀 만에 돌아가시고 말았다”고 말했다.

비록 재산 하나 없는 가난한 삶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정직하게 지냈다는 게 이웃 주민의 설명이다.

석씨는 박 할머니의 유언 대로 남긴 유품을 모아 지역 금은방에 처분을 의뢰했고, 박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금은방 업주는 시세보다 더 많은 현금 520만원을 선뜻내줬다.

천국에서 박 할머니가 보낸 천사 장학금 520만원은 18일 오전 정갑철 화천군수를 통해 화천군 장학회에 전달됐다.

석씨는 “이 장학금으로 공부한 어려운 학생이 좋은 교육을 받아 국가를 위해 훌륭한 일꾼이 되는 모습을 박 할머니께서 지켜봐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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