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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중경 청문회>野, 탈법 의혹 집중 추궁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최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민주당은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탈세, 편법증여 의혹과 아들의 학비를 국고에서 지원받는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등을 추궁한 반면 한나라당 청문위원들은 최 후보자의 능력과 향후 정책방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조를 보였다.

전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결정적인 흠결을 찾지 못한 야당은 이날 만큼은 반드시 최 후보자의 낙마 사유를 찾는데 집중했다. 또 제 2의 외환위기 과정에서 고환율 정책 실패 책임론을 집중 제기했다.

반면이 한나라당은 정동기 감상원장 후보자의 낙마 이후 추가로 낙마자가 있게 되면 국정공백은 물론 정국 주도권을 쥐는데도 차질이 불가하다며 야당의 공세를 조기에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산업강국과 무역대국을 건설하려는 정책을 추진, 젊은이들이 더 이상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생산.교육.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 재창조, 근로생활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공직후보자선서를 하고 있다.양동출dcyang@heraldcorp.com/

야당은 도덕성과 자질문제에 공세를 집중했다.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 후보자 장인과 배우자가 1988년 공동 매입한 대전시 복용동의 밭(850㎡)에 대해 “장인과 장모가 노후 대비용으로 이 땅을 샀고, 배우자는 돈을 보탠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100억원대의 재산이 있는 장인·장모가 당시 28세인 딸에게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또 충북 청원군 소재 땅에 대해서도 “선산 조성을 위한 땅을 자매 명의로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편법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이 대전ㆍ청원군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해명을 해달라는 요청에 “대전 유성구 복령동 땅은 주말 농장개념으로 장인장모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사람이 참여했다”며 “청원군 부용면 임야도 선산 조성목적으로 샀는데 잘못돼서 대부분 수용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특히 이들 부동산 매입은 처가에서 진행해 자신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의 경제정책 실패 책임론도 불거졌다. 박민식 한나라당 의원은 “후보자가 기재부 1차관 재직 당시 고환율 정책에 대한 실패자라는 주장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시장수급을 제대로 반영해 움직여야 한다는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였으며, 오히려 일방적인 쏠림 현상에 의한 환율 급등을 완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키고 피해사에 대해서는 “ 키코계약으로 인해 불의의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잡기 대책에 대해서는 “현재는 유통구조 개선이나 농수축산물 가격 오르는 과정에 담합이 있는지 봐야 한다”며 “수입할 물품이 있다면 적기에 수입하는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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