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무조건 1박 2일 이상 소요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꾸고 반일ㆍ당일 코스를 만든 게 주효한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강남 지역을 현대적인 이미지로만 생각하는데, 강남의 선정릉이나 봉은사에서도 우리 전통을 충분히 접할 수 있어요. 또 우리가 해외에 나갔을 때 여행 코스로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것처럼 그들도 한국의 재래시장을 좋아할 거란 생각에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를 넣었는데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었죠.”
현재 강남 시티 투어 코스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는 곳 중 하나는 은마아파트 상가다. 볼거리는 물론 먹을 거리도 넘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떡볶이와 부침개, 이 곳에서만 파는 ‘뻥튀기 아이스크림’ 등을 맛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강남 시티투어는 지난 2008년 9월 론칭 당시 주1회였던 투어 횟수를 주 3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여행 상품을 통해 강남이라는 도시를 재발견하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를 연계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알찬 강남 지역 시티 투어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남 시티투어를 계기로 여행업계의 또다른 틈새 시장을 찾는 데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외국인들, 삼성ㆍLG등 첨단 이미지를 지닌 글로벌 기업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상품을 개발중이다. 시티 투어뿐 아니라 외국인 모객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 행사나 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방 투어 상품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군 부대에도 관광 홍보센터를 설치하고 다양한 투어 상품을 선보일 겁니다. 우리가 뭘 보여주고 싶은지보다 그들이 뭘 보고싶어 하는지를 찾는 게 관건이죠.”
김소민 기자/som@heraldcorp.com
[사진 제공=코스모진 여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