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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스러너, 헤럴드경제배 새해 첫 우승테이프
신묘년(辛卯年) 경마가 시작부터 폭발적인 추입과 역전극을 연출하며 비등점까지 끓어올랐다.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앤디스러너’(수ㆍ4세ㆍ20조 배대선 조교사)가 8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된 새해맞이기념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11년 첫 대상경주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차세대 국산 대표마를 가리기 위해 펼쳐진 이번 경주는 국내산 2군 마필 14두가 출마등록부터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대회는 제9경주(국2ㆍ1800mㆍ핸디캡ㆍ3세 이상)로 치러졌다. 오후 2시께부터 고운 싸락눈이 과천과 서울경마공원을 둘러싸고 폴폴 날렸다. 한 시간여 동안 소심히 날린 눈은 이내 잦아들었다. 주로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차라리 헤럴드경제배를 축하하는 수줍은 침묵의 예포 같았다. 추위가 여전했지만 원망할 수준도 아니었다. 병풍처럼 두른 청계산은 눈을 인 채 청초했고 멀리 서울 강남 쪽 조망이 신기루처럼 부옜다.

4시 8분께. 기수와 경주마들이 발주기에 들어서며 관람대가 침묵에 휩싸였다. 총성이 울리자 총상금 2억원을 향한 치열한 각축이 시작됐다. 우승을 차지한 ‘앤디스러너’는 다소 늦은 출발로 경기 초반 선두 그룹에서 뒤처져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 건너편 직선주로에서 외곽 무빙을 시도했고 3코너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4코너를 돌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관람대의 환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앤디스러너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이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경기를 주도하던 최범현 기수의 ‘탐라선택’은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결국 ‘앤디스러너’에 1마신 차로 뒤져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하고 박행환 헤럴드경제 대표이사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은 박태종 기수는 “새해 첫 대상경주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면서 활짝 웃었다. 그는 “오늘 첫 기승에 큰 경주의 행운이 온 것을 보면 올 한 해 일이 잘 풀릴 것 같다”고 새해 복을 점쳤다. ‘앤디스러너’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배대선 조교사는 “초반 말이 나가려는 것을 적절히 조절해 줄 것을 주문했는데, 베테랑 기수답게 박태종 기수가 너무 잘 타줬다”며 우승의 공을 기수에게 돌렸다. 이어 “날씨가 매우 추운데도 마필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해준 마방 식구들에게 감사하며 새해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경마팬들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앤디스러너는 이날 우승으로 승점 1440점을 추가하며 1군으로 승격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이날 대회가 열린 서울경마공원의 입장인원은 약 2만2000명이었다. 대상경주의 전국 매출액은 약 46억 원이었다. 배당률은 단승식 2.9배, 복승식 25.9배, 복연승식 7.9배였다. 총상금은 2억원. 우승 상금은 1억 600만원에 달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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