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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미래성장+후계경영, 주목받는 이재용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3일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기자들로부터 거취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있다./ 박해묵기자 mook@heraldcorp.com/2008.06.03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3일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기자들로부터 거취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있다./ 박해묵기자 mook@heraldcorp.com [헤럴드DB]
재계에 후계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다.

지난해 12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젊은리더론과 맞물려 이 사장은 부사장 딱지를 뗐다. 이 사장의 전진배치는 그의 향후 활동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삼성 후계경영인으로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이 사장은 사장에 오른뒤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을 체크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출발은 긍정적이다. 실제 최근 헤럴드경제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조사한 설문에서 ‘올해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후계경영인’으로 기업 66.6%는 이 사장을 뽑았다.

이런 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의 스승이자 부친인 이건희 회장에 대해 몇가지 말을 한 것은 시사점을 준다. 이 사장은 이 회장에 대해 “끝없이 도전하는 분”이라며 “회장님(부친)의 도전정신과 그런 시각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님의 도전정신을 똑같이 따라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화해 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사장 승진과 관련해선 “역할이 변한 것은 없는데 주위에서 기대가 커진 것 같아 더욱 책임감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발언은 삼성가(家) 장자로 후계경영과 관련한 세간의 시각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스스로 밝힌 것이지만, 그만큼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이번 CES를 계기로 보다 진화된 경영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사장’ 직함과 달리 경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사장’을 맡은 만큼 삼성전자의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그것을 ‘캐시카우’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 사장은 이번에 CES에 참석, 유수 해외 거래기업을 상대로 글로벌경영 파트너십을 모색해 향후 적극적 경영참여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뛰어난 경영성적표를 일궈야 하는 것 외에도 삼성 후계경영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할 과제를 안고 있다. 재계 대표 격 ‘삼성’ 후계자로서의 숙명이다. 다만 이 사장은 오랫동안 혹독한 후계수업을 거쳤다는 점에서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능력도 갖췄다는 시각도 나온다.

올 한해 재계엔 3~4세 경영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서서히 나오면서 이의 대표주자 격인 이재용 사장의 능력과 경영 행보는 숱한 화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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