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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기업공개 예고...투자 열기 급증 속 ‘닷컴버블’ 우려
최근 골드만삭스의 투자를 유치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황금알’로 떠오른 페이스북이 다음해 기업공개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100쪽 분량의 사모투자 문서를 배포했고, 이 문서에 올해 주주 수를 500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페이스북의 계획이 나와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비상장 기업이라도 특정 형태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 수가 500명을 넘으면 주요 재무상황을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페이스북이 계획대로 500명 이상의 주주를 모으면 다음해 4월까지 회사의 재무 상황을 공개하거나 증시에 주식을 상장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사의 재무 상황을 공개하는 것보다 증시에 상장해 공개적으로 투자를 받는 쪽을 선호하지만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상장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페이스북의 다음해 행보는 기업 공개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투자회사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러지스(DST)로부터 5억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골드만삭스가 15억달러 규모의 사모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하면서 월가에서 초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페이스북에 대한 문서에는 지난해 초부터 3분기까지 매출이 12억 달러에 달하고 순이익이 3억5500만달러라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러가에서는 페이스북의 지난해 매출이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광고 증가 덕분에 20억달러를 훌쩍 넘었을 수도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 주식 매입 신청이 쇄도하자 투자 신청 접수를 예정보다 일찍 마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도입과 동시에 중흥을 맞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내재 가치와 향후 성장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투자 열기는 ‘닷컴버블’ 시기와 유사한 모습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자 다른 벤처기업들과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전철을 밟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묻지마 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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