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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우리민족끼리 ‘김정일 미친X’ 누가 썼나 했더니...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김정일 미친X, 김정은 X새끼"라는 비난글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디시인사이드' 회원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연평도 북괴도발 갤러리’에 지난 11월 올라온 글을 한 누리꾼이 캡쳐해 올리면서 이같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디시 회원이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털면 안되냐”라고 쓴 글에 또 다른 회원이 “그거 검문해서 올리는 모양인데 세로드립치면 안됨? 나 세로드립쳤는데 왠지 통과될거 같은데”라고 덧글을 남겼던 것. 하지만 이 덧글을 남긴 누리꾼이 진짜 '우리민족끼리'에 비난글을 남긴 당사자인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디시인사이드의 해당 글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몰려들어 ’성지순례(인터넷 상에서 이슈가 일어난 진원지를 찾아 덧글을 남기는 것)’를 이어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곳에 "형님들 성지순례 왔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디씨인" "너 때문에 북한 사람 총살..으휴 어쩔래?" 라고 덧글을 남기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캡쳐화면


지난 5일 ‘자유북한방송’은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2일 사이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독자마당에 북한의 김정일·김정은을 비하하는 글이 게시되면서 큰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첫 글자의 진리”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글은 김정일,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처럼 보이지만 각 행의 첫 글자를 조합해 보면 “김정일 미친X”, “김정은 X새끼”라는 노골적인 욕설이 된다.

해당 글은 이틀 만에 삭제됐으나 이 사건으로 보위부 관계자들을 대동한 노동당 검열단 수십 명이 심양 현지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관계자들을 문책, 본국 소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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