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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작년 상승률 평균 7.1%…8년만에 최고치
매매가는 안정흐름 유지

탈동조화 현상 두드러져

부산 북구 22.2% 급등

서울선 송파·광진 10%넘어



작년 전국 전셋값 상승률이 2002년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들어 주택시장은 안정을 보이는 가운데, 전세금만 치솟는 이른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탈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국민은행이 내놓은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의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집값이 뛰기 시작했던 2002년(10.1%) 이래 최고치다.

전셋값은 주택 매매 가격과 동반 상승 또는 하락하는 ‘동조화’현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내려가면서 추가 가격 하락을 우려해 매수를 포기하고 전세로 눌러앉거나, 시장을 관망하는 수요자가 늘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도권 전셋값은 보금자리주택, 장기전세주택 청약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평균 6.3% 오른 가운데 서울은 평균 6.4% 상승했다.

강남지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싸게 내놨던 전세 물량을 일제히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원래 가격이 반영돼 7.6%(송파구 10.3%, 강동구 8.6%) 뛰었고, 강북지역은 강남과 근접한 교통 역세권을 중심으로 5.1%(광진구 10%) 올랐다.

지방에서는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나타난 부산이 13.7%(북구 22.2%, 해운대구 20.6%), 대전이 15%(유성구 19.2%, 서구 18.3%) 치솟았다.

반면 작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 1.9% 상승하는 데 그쳐 물가상승률(2.9%)을 밑돌았다.

이는 장기평균증감률 4.1%(주택 가격 조사가 시작된 1986년부터 작년까지 25년간의 평균 증감률)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2006년 11.6%를 기록한 뒤 2007년 3.1%, 2008년 3.1%, 2009년 1.5%로 작년까지 4년째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이 1.2% 하락(강북 -1.4%, 강남 -1%)했고, 수도권 전체로도 1.7% 떨어졌다.

특히 일산 서구(-7.7%)과 일산 동구(-5.9%) 집값이 속락했다.

그러나 지방은 부산이 11.5%, 대전이 8% 뛴 가운데 경전철 개통 등 각종 호재가 몰린 부산 사상구 집값이 한해동안 20.7% 치솟아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주남 기자/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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